日서 불티나게 팔리더니…올해 주가만 62% 뛴 회사 정체

입력 2023-05-02 09:04   수정 2023-05-02 09:22

가수 출신이자 채시라의 남편인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아이패밀리에스씨(아이패밀리SC)가 올해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의 고성장과 중국 진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패밀리SC의 주가는 올 들어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까지 61.85% 뛰었다. 해당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86%)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살펴보면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개인 홀로 17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0억원, 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달에는 2만원대를 유지했고, 28일에는 장중 2만800원을 찍었다. 이는 작년 6월 3일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주가 조정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이패밀리SC의 존재감이 가장 뚜렷한 글로벌 지역은 일본이다. 작년 롬앤의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37%), 한국(36%), 대만(5%), 베트남(4%), 중국(3%), 기타(13%) 등이다. 롬앤 틴트와 섀도우 등 중저가 색조화장품이 일본에서 쁘띠 프라 트렌드와 맞물려서큰 인기를 얻고 있다. 쁘띠 프라란 2000엔 이하(약 2만원)로 가격이 싼 편이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을 뜻한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헬스·뷰티(H&B), 자사몰, 라이브 커머스 채널의 고성장세로 양호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일본도 최근 브랜드 업체간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빠른 신제품 출시와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 성장세에 더해 중국 진출 기대감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한감정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중국 수출은 급감했지만, 중국 리오프닝으로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점진적 판매 회복이 기대되고 한류문화 확대 속에서 대만, 베트남 등 글로벌 부문에서의 견고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아이패밀리SC는 2000년 웨딩사업인 '아이웨딩'으로 업력을 시작했다.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출시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과 2019년 국내 위주의 성장을 하면서 CJ올리브영에 입점했고, 이듬해부터는 해외 젊은층에 브랜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화장품 사업은 현재 회사 매출액의 95%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2%, 69.8% 증가한 수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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